거리의 차를 사랑한
자동차 전문 포토그래퍼

안녕하세요. 사진 작가 백건우입니다.

인물 사진을 찍는 것처럼 차를 찍을 때도 이 차가 어디에 있을 때 가장 멋있고, 어떤 사람들이 타야 좋을지 생각하고 있어요. 차량의 외관 디자인, 디자인 철학, 브랜드 철학을 넘어서 저희 주변에서 어떤 사람들이 타고, 차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작업할 때는 시승 차를 받아서 멀리 갈 때가 있어요. 사실 촬영 장소가 서울 근교로 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강원도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는 도중에 멋진 장소를 발견할 때도 있어요. 그런 과정들이 재밌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가 여행을 무척 좋아하기도 하고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어요. 가장 처음 찍은 건 실제 자동차가 아니라 모형 자동차였습니다. 중학생 때 모형 자동차 수집하는 걸 좋아했어요. 갖고 싶은 차들이 많으니까, 모형으로 대신했는데, 그냥 두기에는 너무 비쌌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핸드폰으로 자동차 모형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모형을 찍다가 길에 있는 차, 지인들 차를 찍게 되면서 실제 자동차를 찍는 데에 재미를 들였어요. 그러다 좀 더 많은 차를 더 다양하게 찍고 싶더라고요.

사진을 일로 하게 되니까 좀 불안했어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도 계속할 수 있을지, 누가 꾸준히 찾아줄 수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힘든 일은 항상 많습니다. 늦게까지 촬영하고 밤새는 건 기본이니까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고, 사람들이 좋아해 줄 때는 뿌듯합니다. 많은 차를 운전해 본 것처럼 다양한 일을 하면서 다양한 목표로 세우고 싶습니다.

“제 꿈은 아직 진행중이에요.
언젠가 대형 전광판에 제 사진이 당당히 걸릴 그날을 꿈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