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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대장 솔의눈, 하이볼이 되다

2024.02.20


호불호 대장 솔의눈
하이볼이 되다

얼마 전, 캔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음료 냉장고 하단에서 ‘솔의눈 하이볼’을 발견한 건데요. 아무리 요새 하이볼이 인기라지만, ‘솔의눈’이라니. 눈을 두어 번쯤 비비고 다시 봤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는 솔의눈 하이볼이 있더군요. 이거 참, 안 먹어볼 수 없죠.


글, 사진│전민지

솔의눈은 호불호 음료의 대장 아니었나요? 주변에 솔의눈을 즐겨 마시는 사람을 본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하이볼로 나온 걸 보니 꽤 인기가 좋은 가봐요. 솔의눈 연매출이 1000억 원에 달한다는 2016년 기사도 있더라고요. 500mL 페트로도 출시돼 좋은 반응을 끌어 내기도 했죠.

미처 몰랐습니다. 솔의눈이 애주가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지. 그토록 자주 많이 음주를 즐겼음에도 오로지 소주 외길 인생을 살아온 터라, 소주에 무언가는 탄다는 건 ‘약한 자들의 허세’라고 생각했거든요. 소맥 정도는 되어야 이해해줄 수 있었죠.

하지만 칵테일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솔의눈은 사랑스러운 재료였어요. 솔의눈과 토닉워터, 진을 섞은 솔토닉이라든가, 소주와 탄산수, 솔의눈을 넣은 솔잎주라든가. 이름마저 재미있는 칵테일을 간편하게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솔잎주는 개그우먼 이국주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셔 더욱 화제가 되었다고 해요.

솔의눈 하이볼의 제품명은 ‘처음처럼 솔의눈 하이볼’이에요. 소주 처음처럼과 솔의눈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하이볼 RTD 주류입니다. GS25, CU 등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재고를 찾기 어려워요. 저도 GS25 어플로 재고를 확인하고 부랴부랴 지갑을 챙겼어요. 대낮에, 사무실에서요. 호불호 음료 2인자쯤 되는 실론티 하이볼도 나란히 진열되어 있기에 살포시 담아 왔습니다.

솔의눈 하이볼 외형은 음료 솔의눈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상단의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라는 문구 위치에는 처음처럼 로고를, 하단에는 알코올 도수를 표기했습니다. 음료와 비슷해 혼동할 소비자를 위해 술 6%라고 커다랗게 적어 놓았어요. 솔잎 배경 뒤로 하이볼 잔에 찰랑이는 음료를 그려 넣기도 했고요. 전체적으로 솔의눈 음료를 베이스로 했다는 점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론티 하이볼 역시 실론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에요. 상단의 홍차의 꿈 문구 대신 처음처럼 로고가 들어가 있고, 하이볼 잔 안에는 실론티 라벨의 배를 배치했어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솔의눈 하이볼과 동일한 형태로 로고를 넣었으면 시리즈로 보였을텐데, 하는 점이에요. 실론티 하이볼의 도수는 7%로, 시중의 맥주 도수보다는 확실히 높아요.

재작년 무알콜 맥주를 평가했던 사내 술쟁이들을 모았습니다. 호불호 강한 음료라 그런지 평가도 판이하게 갈렸어요. 누군가는 달지 않아서 좋다고 했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솔향이 약해서 아쉽다고 했거든요.

처음처럼 솔의눈 하이볼

🍔 ★★★☆☆
상큼한 솔향이 아니라 놀랐어요😥 달지 않아서 좋은데 소주 맛이 생각보다 많이 나요.

🍒 ★★★★☆
오! 첫맛은 모히또 같아요! 솔향이 조금 더 낫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하이볼 같아요😚

🐸 ★★☆☆☆
탄산이 약해요😩 솔의눈이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 향도 맛도 약하네요.

처음처럼 실론티 하이볼

🍔 ★☆☆☆☆
캔을 따자마자 퍼지던 홍차 향에 비해 맛이 아쉬워요😕 술과 어우러지지가 않아요.

🍒 ★★★☆☆
목넘김 이후 독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소주 맛이 좀 강한 거 빼면 괜찮네요!

🐸 ★★★★★
끝에 소주 향이 탁 치는 게 오히려 좋아요😋 너무 순하지 않아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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