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아이콘, 켄달 제너의 818 데킬라

인스타그램 팔로워 2.95억 명, 전세계 12위를 기록하는 인플루언서이자 가장 핫한 모델 켄달 제너가 데킬라 브랜드를 선보였어요. 아시아 최초이자 단독으로 런칭인데요. 화제의 중심인 818 데킬라를 소개해요.

글│전민지

ⓒdrink818

데킬라(Tequila)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데킬라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요. 2021년에는 한화 40억 원 선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78억 원, 지난해에는 86억 원에 이르렀거든요. 하지만 위스키나 와인에 비해 다소 생소한 느낌이죠.

그동안 우리나라 수입 주류는 위스키와 와인이 주를 이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와인의 수입량과 수입액은 모두 감소했고, 위스키 역시 저가 위스키에 탄산수를 타 먹는 하이볼 인기로 수입액이 줄어들었어요. 이 자리를 데킬라가 차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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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킬라는 멕시코에서 탄생한 술입니다. 100% 블루 아가베(Blue agave)로 만들죠. 아가베는 잎이 용의 혀처럼 생겼다고 해서, 우리말로 용설란이라고 불리는 다육식물이에요. 아가베로 만드는 술은 메스칼(Mezcal), 그중 블루 아가베를 재료로 할리스코(Jalisco)주 인근 지역에서 만드는 술만 데킬라라고 칭해요.

메스칼과 데킬라는 재료뿐 아니라, 제조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여요. 메스칼은 아가베를 화덕에서 굽고, 데킬라는 아가베를 오븐에서 쪄내죠. 재료와 제조 방식의 차이로 인해 두 종류의 술은 완연하게 다른 풍미를 보입니다.

ⓒdrink818

818 데킬라는 7년 이상 자란 블루 웨버 아가베를 원료로 만들어요. 켄달 제너는 818 데킬라 런칭을 준비하며, 수많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맛과 향, 품질을 최상급으로 끌어올렸어요. 2020년 익명으로 출전한 세계 테킬라 어워드(World Tequila Awards)에서 금메달을 받았는가 하면, 유수의 국제 주류 대회에서 상을 싹 쓸었죠.

ⓒdrink818

그래서일까요? 2021년 런칭 7개월 만에 13만 병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어요. 이듬해에는 에잇 리저브(Eight Reserve by 818)라는 이름으로, 숫자 8을 형상화한 보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판매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818은 켄달 제너가 태어나고 자란 칼라바사스(Calabasas)의 지역 번호라고 해요.

ⓒdrink818

켄달 제너의 818 데킬라는 앞서 말한 에잇 리저브를 포함해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숙성 기간에 따라 구분하는 데킬라의 등급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어느 정도 풍미를 유추할 수 있어요. 도수는 40도, 용량은 750ml입니다.

오크통에서 3주간 숙성한 818 블랑코(BLANCO)는 가장 투명한 색을 띱니다. 숙성 기간이 짧기 때문에 블루 아가베의 풍미를 신선하고 깨끗하게 느낄 수 있죠. 818 레포사도​(REPOSADO)는 3달 숙성한 데킬라로, 투명한 듯 옅은 골드 컬러예요. 바닐라와 카라멜의 달달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요.

1년 숙성한 818 아네호(ANEJO)는 숙성 기간이 긴 만큼 색도 진해요. 카라멜이나 호박을 연상케 하죠. 오크의 우디 향이 배어나 묵직한 마무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숫자 8 모양의 보틀에 담긴 에잇 리저브(Eight Reserve by 818)는 8년 숙성한 프리미엄 제품입니다.​